(스크랩) 백두대간

[스크랩] 백두대간과 13개 정맥

트둥 너굴 2009. 10. 1. 15:45
 


                       백두대간이란?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산줄기로 백두산에서 남으로 맥을 뻗어 낭림산·금강산·설악산·오대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소백산·월악산·속리산·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국 산의 큰 줄기를 망라한 산맥이다. 즉 한반도 산계의 중심이며, 국토를 상징하는 산줄기로서 함경도·평안도·강원도·경상도·충청도·전라도에 걸쳐 있다.

〈산경표 山經表〉에 보면 한국의 산맥은 1개 대간(大幹), 1개 정간(正幹), 13개 정맥(正脈)의 체계로 되어 있고, 선의 굵기 차이로 산맥의 규모를 표시했는데 제일 굵은 것은 대간, 2번째는 정맥, 3번째는 지맥, 기타는 골짜기를 이루는 작은 산줄기 등으로 나타낸다. 정맥과 정간의 차이는 산줄기를 따라 큰 강이 동반이 되느냐에 따라 강이 있으면 정맥, 없으면 정간이 되는데, 유일한 정간은 바로 오늘날의 함경산맥에 해당하는 장백정간(長白正幹)이다. 백두대간을 오늘날의 개념으로 말한다면 마천령· 낭림· 부전령· 태백· 소백산맥을 모두 망라한 산맥으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 지질학자 고토[小藤文次郞]가 14개월 동안 한반도를 둘러보고 난 후 'An Orographic Sketch of Korea'란 글에 한반도의 산맥을 발표한 데서 기원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삶과는 무관한 지질학적 관점에서 도출된 산맥이며, 해발고도라든가 교통· 물자교류 등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산줄기의 존재에 대한 관점이 결여되어 있다. 우리 고유의 산에 대한 관념과 신앙의 중심에 자리하며, 두만강· 압록강· 한강· 낙동강 등을 포함한 한반도의 많은 수계의 발원처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 되는 동시에 한민족의 인문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로 산을 생명이 있는 나무에 비유하여 큰 줄기와 작은 가지를 나누어 국토 전체를 유기적으로 조망하는 시각은 풍수적 관점에서 기인한 것이다.

한국 지기(地氣)의 발원처는 백두산이며, 백두대간을 타고 내린 기(氣)가 정맥을 타고 다시 나누어지고 각 정맥들에 맥을 댄 지맥들에 의해 바로 우리들의 삶이 어우러지는 마을과 도시로 지기가 전달된다. 그래서 전 국토는 백두산의 정기를 받아 숨 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풍수의 기본이기도 하며 통일신라 때 선승(禪僧)이며 우리나라 풍수지리의 원조이신 도선국사(道詵國師)도 "우리나라는 백두산에서 일어나 지리산에서 마치니 그 세는 수(水)를 근본으로 하고 목(木)을 줄기로 하는 땅이다"라고 하여 일찍이 백두대간을 국토의 뼈대로 파악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분류된 산맥의 명칭



                              백두대간(白頭大幹)

1913년경 조선 광문회가 간행한 ‘산경표’의 백두대간에는 다음과 같이 산 57개소, 봉4개소, 령 48개소, 치 8개소, 현 7개소 등 124개의 저명한 산과 고개가 표기되어 있으니

백두산 - 연지봉 - 허항령 - 보다회산 - 사이봉 - 완항령 - 어은령 - 원산 - 마등령 - 괘산령 - 황토령 - 천수령 - 조가령 - 후치령 - 향령 - 태백산 - 부전령 - 대백역산 - 황초령 - 사향산 - 설한령 - 낭림산 - 상검산 - 마유산 - 황천령 - 두무산 - 애전산 - 철옹산 - 오강산 - 운령 - 무라발산 - 가차산 - 토령 - 장좌령 - 대아치 - 죽전령 - 기린령 - 재령산 - 화여산 - 두류산 - 노동현 - 반룡산 - 마은산 - 노인치 - 박달령 - 백학산 - 예운령 - 설탄령 - 분수령 - 청하령 - 추포령 - 풍류산 - 철령 - 판기령 - 기죽령 - 저유령 - 추지령 - 판막령 - 성령 - 온정령 - 금강산 - 회전령 (이상  북한 땅) - 진부령 - 마기라산 - 흘리령 - 미시파령 - 설악산 - 오색령 - 연수령 - 조침령 - 구룡령 - 오대산 - 대관령 - 삽당령 - 백봉령 - 청옥산 - 두타산 -죽현 - 건의 령 - 대박산 - 태백산 - 수다산 - 백병산 - 마아산 - 곶적산 - 소백산 - 죽령 - 도솔산 - 작성산 - 대미산 - 계립산 - 조령 - 이호현 - 희양산 - 주현 - 대야산 - 불일산 - 화산 - 속리산 -구봉산 - 봉황산 - 웅현 - 웅이산 - 고산 - 흑운산 -추풍령 - 계방산 - 황악산 - 삼성산 - 우두산 - 삼도봉 - 대덕산 - 덕유산 - 백암봉 - 봉황산 - 육십치 - 장안치 - 본월치 - 백운산 - 기치 - 유치 - 여원치 - 지리산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남한의 산만 보아도 그동안 지명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백두산의 장군봉(2,750m)에서 시작되어 지리산(1,915m)까지 도상거리 1,572km이지만 군사분계선상의 삼재령까지 910km 이고 남한의 구간은 지리산까지 662km이다



                                    장백정간(長白正幹)

산맥을 구분하는 명칭의 하나. 조선시대의 산맥체계는 각 1개씩의 대간(大幹)과 정간, 13개의 정맥(正脈)으로 구성되었는데, 장백정간은 바로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갈라져 함경북도 지방의 지형을 동해안과 두만강(豆滿江)유역으로 구분지어 놓은 분수산맥(分水山脈)이다. 백두대간과 함께 나라 땅의 근골을 이룬다는 점에서 정간이라 부른 것으로 생각된다. 《산경표(山經表)》에는 거문령(巨門嶺)· 마유산(馬踰山)· 장백산(長白山)· 이현(梨峴)· 녹야현(鹿野峴)· 송진산(松眞山)· 가응석령(加應石嶺) 등이 장백정간을 이루는 주요 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대 지도에서는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두류산(頭流山, 2309m)에서 멈추면서 압록강(鴨綠江)과 두만강 유역을 동서로 가르고, 장백정간은 두류산의 북쪽 산허리에서 두만강 남쪽 분수령을 이루며 동북쪽으로 이어진다. 주요 산으로는 고성산(高城山)· 관모봉(冠帽峰)· 궤상봉(櫃床峰)· 차유봉(車踰峰)· 괘상봉(掛上峰)· 백사봉(白沙峰) 등의 고산이 있다. 장백정간은 남쪽의 동해안 지방과 북쪽 두만강 유역의 생활문화 및 인문 지리적 측면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고려·조선시대에 걸쳐 북동쪽의 오지로서 군사·행정적인 요충지이자 하나의 커다란 맥으로 여겨져 왔다.



                                 정맥(正脈)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큰 산맥 13개를 정맥이라 하며 이북에 4개 이남에 9개의 정맥으로 구분된다.

 


                           1, 청북정맥(淸北正脈)

 

함남(咸南), 평북(平北) 도계(道界)의 마대령에서 서쪽으로 뻗어 평북 중간 지역을 지나 신의주 남쪽 마라산으로 이어진다. 북으로는 압록강과 남으로는 청천강을 사이에 두고 분기한 산맥으로 고려가 1,033년에서 1,044년 까지 여진족을 막기 위해  축성한 천리장성의 서부지역으로 백두대간의 마대령에서 서쪽으로 동백산, 소백산, 낭림산, 갑현령, 적유령, 개고개, 대암산, 동림산, 단풍덕산, 비래봉, 온정령, 천마산, 화암산, 용골산, 법흥산, 마라산 등을 거치게 된다.



                           2, 청남정맥(淸南正脈)


평안 남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낭림산에서 청천강과 대동강사이를 뻗어 남포의 대동강 북쪽 하구에 이르는 산줄기로 묘향산, 알일령, 용문산, 서래봉, 강룡산, 만덕산, 광동산을 지나 광량진에 이른다.


                             


                                3, 해서정맥(海西正脈)


함남(咸南) 원산 서부와 평남(平南)의 도계를 이루는 두류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황해도를 남북으로 가르며 장연반도(長淵半島)의 장산곶(長山串)에 이르는 산줄기로 한반도의 북부지방과 중부지방의 경계를 이루며 화개산에서 남쪽으로 송악산에 이르는 임진북 예성남 정맥(臨津北 禮成南 正脈)이 분기하며 두 정맥 사이에는 예성강의 북부 유역과 남 유역이 형성된다. 또한 가사산, 고달산, 화개산, 덕업산, 민을령, 대각산, 언진산, 천자산, 양파령, 오봉산, 황룡산, 멸악산, 운봉산, 달마산, 극락산, 불타산을 지나 장산곶에 이른다.



                        4. 임진북 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황해도의 오른쪽 울타리를 이루며 북쪽으로는 임진강, 남쪽으로 예성강의 분수령이다. 해서정맥의 화개산에서 시작하여 학봉산(664m), 수룡산(717m), 천마산(762m), 송악산(488m)을 지나 정맥의 끝은 임진강과 한강의 합수점 즉 개성의 남산인 진봉산(310m)이다.

 



                             5. 한북정맥(漢北正脈)

 

북쪽으로 임진강 남쪽으로 한강의 분수령이 된다. 백봉에서 시작한 한북정맥은 백암산(1,110m), 법수령을 지나 휴전선 가까운 오성산(1,062m), 철책 넘어 대성산으로 이어진다. 포천 백운산(904m) 운악산(936m), 서울 도봉·북한산(837m), 고봉산(208m)을 지나 임진강과 한강의 합류 지점인 교하의 장명산(102m)에서 끝난다.


                            6. 낙동정맥(洛東正脈)


낙동강의 동쪽을 따르는 산줄기로 동해안 지방의 담장이다. 매봉산에서 시작하여 울진 백병산(1,259m) 통고산(1,067m), 울진 백암산(1,004m), 청송 주왕산(720m), 경주 단석산(829m), 울산 가지산(1,240m) 신불산(1,209m), 부산 금정산(802m)을 지나 백양산(642m)을 넘어 다대포의 몰운대에서 끝난다.


                        7.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한강과 금강을 나누는 분수령이다. 속리산 천황봉(1,508m)에서 시작하여 말티고개, 선도산(547m), 상당산성, 좌구산(657m), 보현산(481m)을 지나 칠현산(516m)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과 갈라지면서 한남금북정맥은 끝이 난다.


                            8. 한남정맥(漢南正脈)


한강 유역과 경기 서해안 지역을 분계 한다. 한남금북정맥의 칠현산 북쪽 2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칠장산(492m)에서 시작된다. 백운산, 보개산, 수원 광교산(582m), 안양 수리산(395m)을 넘으며 김포평야의 낮은 등성이와 들판을 누비다 계양산(395m), 가현산(215m) 지나 강화도 앞 문수산성에서 끝맺는다.


                            9. 금북정맥(錦北正脈)


금강의 북쪽 울타리이다. 한남정맥과 헤어진 후 칠현산(516m), 안성 서운산, 천안 흑성산(519m), 아산 광덕산(699m), 청양 일월산(560m), 예산 수덕산(495m)을 지난다. 산줄기는 예산 가야산(678m)에서 멈칫거리다 성왕산(252m), 백화산(284m)를 거쳐 태안반도로 들어 반도의 끝 안흥진에서 끝을 맺는다.


                         10.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장수 영취산(1,076m)에서 시작하여 장안산(1,237m) 수분현(530m) 팔공산(1,151m), 임실 성수산(1,059m), 진안 마이산(667m), 진안 부귀산(806m)에서 끝난다.


                            11. 금남정맥(錦南正脈)


전주의 동쪽 마이산(667m)에서 북으로 치달아 대둔산(878m), 계룡산(828m)을 거친후 서쪽으로 망월산을 지나 부소산 조룡대에서 끝난다. 금강의 온전한 남쪽 울타리를 이루지 못하는 이 산줄기는 운장산 지나 왕사봉에서 남당산-까치봉-천호봉-미력산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2. 호남정맥(湖南正脈)


낙남정맥과 함께 우리나라 남부해안문화권을 구획하는 의미있는 경계선이다. 정맥의 동쪽은 섬진강, 서쪽은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이다. 금남호남정맥에서 갈래친후 강진 만덕산(762m)을 처음 만나고 이후 내장산(763m), 추월산(729m), 무등산(1,187m), 제암산(779m), 조계산(884m) 등 남도의 큰산을 지나 광양 백운산(1,218m)이 끝이다. 백운산에서 아쉬운 산자락의 여운은 백운산 남쪽을 달려 섬진강을 휘감으며 망덕산(197m)에서 비로소 끝난다.


                                   13. 낙남정맥(落南正脈)


지리산 세석평전을 품고 있는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갈래처 내려 삼신봉에서 청학동 안부를 거쳐 외삼신봉을 지나 묵계치 고운재를 지나 옥산까지의 산줄기는 서쪽으로 섬진강으로  물줄기를 대주고 있으며 이후 산줄기를 짤라내고 인위적으로 진양호 물이 사천만으로 흘러들게 만든 거대한 강 가화강을 지나 백운산 대곡산 무량산 여항산 서북산 광려산 대산 무학산 천주산 봉림산 대암산 용제봉 김해의 신어산을 지나 낙동강하구인 김해시 매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그 줄기를 낙동강에 담그는 221킬로미터의 산줄기

출처 : 풍운아
글쓴이 : 풍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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