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산행기

몇가지 교훈을 얻게된 석기암봉 산행

트둥 너굴 2014. 8. 16. 16:14

오늘은 원주와 제천사이에 있는 석기암봉으로 갑니다. 감악산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 입니다.

솔여울농장 입구 -> 재사3교 -> 좌측 임도 -> 갈림길에서 우측길 -> 몇채의 집 -> 숲을 헤치고 능선에 오름 -> 능선따라 쭉 올라가서 주능선 합류 -> 감악산 정상 -> 황둔리 방향 하산

-> 길을 잃고 헤매다 능선으로 올라감 -> 능선따라 하산 -> 갈림길 합수점 도착 -> 임도 -> 재사3교 -> 하산완료

 

4시간20분정도 걸린 산행이었습니다.

몇가지 교훈을 얻은 산행..ㅋ...

 

우선 차를 몰고 재사교를 건너 재사2교를 지나 재사3교 근처까지 올라가니, 차를 1대 세울만한 공간이 있기에 주차를 합니다.

주차를 하고 보니, 솔여울 농장 입구 근처이군요. 주차를 헤 놓아도 크게 방해가 되는 지역은 아니기에, 일단 주차를 하였습니다.

길을따라 재사3교 쪽으로 올라갑니다.

재사3교 앞에 도착~~

재사3교바로 앞에서 좌측으로 임도가 나 있습니다. 이길을 따라 들어가면 석기암봉 등산이 가능합니다.

임도를 따라 들어갑니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고~

가다보니 단속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단속기간이 2013년이군요...ㅋ..

산속에 왠 컨테이너 박스와 파라솔이 ㅋㅋ

시원한 개울도 건너고

여기서 문제가 생기네요..ㅋ.... 길이 갈라져 버립니다.

좌측은 좁은 길인데 빨간색 리본이 달려있고, 우측은 길은 넓은데 아무 표시가 없네요..

여기서 첫번째 교훈을 얻습니다. 인생은 선택이라는 것..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수 있습니다.

저는 우측 넓은 길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과연 옳은 선택일지? 당장의 편안함을 위한 안일한 선택이 아닐지...ㅎㅎ

좌측으로 녹원교 라는 다리를 지나치고...

길은 계속 편안한 임도입니다.

좌측으로 잘 지어놓은 집을 지나네요..

이런 집들이 2~3채 정도 있습니다.

요렇게 생긴 집도 지나고... 산속에 왜 이리 집이 많은지...ㅋ..

임도는 계속 이어집니다.

재미있게 생긴 집도 있군요... 컨테이너 박스에 집을 붙여서 지어놓은 듯..

이쪽길은 확실히 임도가 넓직하니 좋군요..

여기가 이제 마지막 집인가 싶은데..

저 위에 집이 또 있군요.. 여기가 진짜 마지막 집입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이제는 길이 좀 좁아지는것 같습니다.

그러더니 어느순간... 갑자기 길이 끊어져 버립니다. 막막하네요.

어디로 가야할지 도저히 길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 앞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분명히 능선위로 올라설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두번째 교훈을 얻는군요.. 성공할 확률이 높다면, 길이 없더라도 도전을 해보는것.. 분명 필요한 일입니다.

ㅎㅎ 숲을 뚫고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정말 사람 하나 지나가기가 힘든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니 용하게도 능선으로 올라갈수 있는 길이 대충 보이네요...

그렇게 능선위에 올라섭니다... 뿌듯합니다.

능선에 올라서서 보니, 석기암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뚜렷이 보이네요.. 좌측으로 쭉 올라갑니다. 주능선에 붙을때까지는 한참을 이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조금 가다보니 전망바위가 나옵니다. 여기서 앞을 보니 감악산 2개의 정상이 눈앞에 보이는군요. 예전에 갔다온 기억이 새록새록^^

전망바위를 지나 조금더 올라가니 아주 오래된 산소가 있네요.. 어떻게 여기에다 산소를 썼는지... 참으로 힘들었을 터인데...

아이고, 이제 앞에 보이는 산이 석기암봉일 것으로 확신하면서.. 계속 올라갑니다. 길은 비교적 뚜렷하여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1시간여를 올라가다 보니 어느순간 감악산과 석기암봉을 이어주는 주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여기서 좌측으로 다시 주능선을 따라 가다보니,,, 표지판이 나오는 군요..

이제 곧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ㅎㅎ

제가 재사골재와 석기암봉 사이의 중간지점으로 올라왔나 보군요....ㅋㅋ....

어쨌거나 길도 험하지 않았고, 잘 찾아와서 다행입니다.

길은 주능선 답게 아주 뚜렷하고, 리본도 많이 달려있습니다.

드디어 정상 도착~~

산행시작 2시간여만에 도착하였네요..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닌듯 하지만.. 그래도 다행입니다.

내려갈때는 올라온길과 반대방향인 황둔리 방향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석기암봉 정상은 좁은 편이고, 경치도 그다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서래야 박건석님의 정상 표지기도 있군요..

일단 증명사진 촬영

 

증명사진 촬영을 마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황둔리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갑자기 길이 사라져 버리고 풀숲속에 갇혀 버립니다.  도저히 뚫기 어려운 숲이고.. 그 앞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당황하는 바람에 사진을 남기지 못하였네요...

여기서 세번째 교훈을 얻습니다. 도저히 앞길이 보이지 않을때는 일단 후퇴를 하는것이 안전합니다. 30여분을 내려가려고 헤매다가 결국 포기하고 다시 윗쪽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다른길을 찾아야 겠지요..

다시 올라가서 길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한 순간.. 윗쪽에 다른 능선길이 보이네요.. 일단 능선에 올라가기로 합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다시 내려가는 길이 뚜렷이 나오는군요... 아이고.. 진작에 이렇게 결정할 것을...ㅎㅎ

그렇게 다시 길을 찾아 내려오다 보니.. 비교적 뚜렷한 임도가 나오는군요.. 다행입니다.

계곡도 건너고요..~~

그리고, 빨간 리본이 보입니다...

ㅋ 아침에 고민했던 갈림길에 도착했군요..

결과를 놓고 보니, 우측길로 올라가서 좌측길로 내려왔네요..

만약 아침에 반대의 선택을 했다면, 산행의 과정과 결과가 완전히 반대 였겠지요...ㅎㅎ...

재미있는 산행입니다.

아무튼 어느길로 가든 초입에 길이 끊어지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길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점 입니다.

석기암봉은 등산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기에...힘든 산이로 군요...

이제 넓은 길을 따라 하산 합니다.

파라솔이 있는 곳도 지나고요~~

마침내 재사3교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재사3교에 도착합니다.

도로를 따라 차가 있는 곳까지 가면 됩니당^^

멀리 차가 보이네요.. 이제 하산 완료 입니다.

3가지 교훈을 얻은 산행이었습니다만.... 석기암봉 산행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길을 잃어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등산로 자체가 수풀속에 가려서 찾기힘든 경우가 많기때문에.....ㅋ

간단히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집으로 출발합니다.

4시간 20분의 산행이었고, 도상 거리는 8.36K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