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는 2개의 응봉산이 있습니다. 둘다 오지에 가까운 산들 이죠..
하나는 868m, 또 하나는 1,103m 입니다.
이중에 868m 짜리는 2012년 7월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1,103m 짜리 응봉산에 도전합니다.
홍천에 절골쉼터 (또는 내사교) 를 검색하면 네비에 표시가 됩니다.
절골쉼터 앞에서 좀더 차를 몰고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좌측은 안절골 방향, 우측은 무사골 방향이지요..
여기서 좌측 안절골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갑니다.
외길이라 반대편 차량을 만나게 되면, 서로 차 빼느라 힘든 길입니다~~
입산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까지 들어가면 길이 좌,우로 다시 갈라지고요.. 맞은편 공터에 차량 2~3대정도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표지판이 있으니 어디로 갈지 방향을 가늠해 봅니다.
좌측이 4.4km 코스이고, 우측이 4km 코스네요.. 좌측 4.4km 코스를 선택합니다.^^
표지판 아래로 개울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4.4km 코스는 이곳 시작점부터 비포장 도로 입니다.
비포장 도로를 지나니, 다시 포장도로가 나오고 주택이 있네요.
주택 옆으로 멋진 벚꽃이 활짝 피었군요~~
계속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사방댐이 나오네요..
사방댐을 지나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임도가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그러다가 등산로가 희미해지면서 길이 갈라지는 느낌이 들지요..
좌측으로 가면 능선에 올라갈수 있고, 우측으로 가면 계곡을 따라 올라갈수 있는데... 계곡길은 곧 길이 끊어져 버립니다.
좌측 능선으로 가는길을 선택하여 ... 조금만 올라가면 이름모를 무덤이 나옵니다.
이 무덤 뒤로 희미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능선길이 약간 칼바위능선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곳에 철쭉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네요.
활짝 핀 철쭉 덕에 눈이 호강을 합니다^^
그러나, 철쭉 군락지를 지나면 ...ㅎㅎ... 매우 힘든 길이 이어집니다.
커다란 바위가 하나 앞을 가로막으면서, 오른쪽으로 우회를 해야 하는데.... 이길이 경사가 매우 급합니다.
즉,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구르듯이 내려갔다가, 다시 급경사 길을 알바 형태로 올라가야 합니다. 무척 힘듭니다~~
이렇게 우회길로 바위를 지나 다시 능선에 올라서면, 다시 좌측으로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이어서, 행치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으면, 다시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길이 복잡하니 주의를 요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883.9m 봉에 도착합니다. 멀리서 보면 정상 같은 곳인데... 아직 정상까지는 멀었습니다... 이곳에는 리본이 많이 매달려 있네요.
삼각점도 있고요..
저 멀리 응봉산 정상이 보입니다. 맨 뒤에 뾰족하게 보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883.9m 봉에서 응봉산 가는 길까지는 좌측이 모두 벌목이 되어 있어서... 좀 휑 하네요..
제가 가야 할 길을 중심으로 우측은 나무가 빽빽하고, 좌측은 모두 벌목이 되어 있습니다.
왜 이렇게 나무를 모두 베어 버렸을까요?
암튼 나무들이 없으니 경치는 잘 보이는데.. 괜히 마음이 아프네요....ㅋ....
능선을 따라 1시간여를 더 달려..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요즘은 왜 이리 등산이 힘들게 느껴지는지, 아무래도 나이가 든것 같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체력이 완전히 방전되네요...ㅎㅎ
주차해 놓은 곳 부터 응봉산 정상까지는 정확히 4.84km (물론 중간에 약간 헤맨 거리 포함) 이고, 시간은 2시간50분 걸렸슴다~~
일단 가장 중요한 증명사진 촬영....
정상 안내판 있는 곳에서 뒷쪽으로(인제방향) 20m 정도만 가면 삼각점이 있고요..
서래야 박건석님의 정상 표지기가 달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또 증명사진을 찍어 주시고요^^
그 옆에 한현우 님의 표지기가 달려 있네요..
등산을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듯 합니다.
정상에서 휴식을 마치고 안절골 방향으로 하산을 하면, 임재에 도착하게 됩니다.
임재에는 또다른 안내판이 있고요.. 여기서 각근봉을 다녀올수 있습니다만... 오늘은 저의 체력이 도저히 안되는 관계로... 절골쉼터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합니다.
하산길은 매우 급경사 입니다만.. 철근과 밧줄이 연결되어 있기에, 힘들지 않게 내려갈수 있습니다.
한참동안 밧줄길이 이어지다가... 어느순간 평탄한 길을 만나게 됩니다.
평탄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어느순간 다시 임도형태로 길이 바뀝니다.
하산길은 임도 덕분에 매우 편하게 내려가네요...^^
하산길 주변으로도 벌목을 많이 해 놓았네요.. 아마도 벌목때문에 만들어 놓은 임도인 듯 합니다.
임도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멋진 나무 한그루를 만나고.. 이 나무를 지나면.. 넓은 공터가 나옵니다.
이 넓은 공터는 왜 만들어 놓았는지 또 궁금하네요..^^
공터를 지나면 다시 임도가 이어지면서, 집 한태가 보입니다.
트랙터가 한대 서있네요..
어느덧 조그만 다리를 건너 포장도로가 이어집니다.
안내판이 하나 나오네요.. 절골쉼터까지 2.2km 인걸보니.. 제가 주차해 놓은 곳 까지는 500m정도 남은것 같습니다.
나무를 엇대어 만들어 높은 집을 지나고요.. (사람이 살고 있을까요???)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또다른 집을 한채 지나고요~~
드디어 주차해 놓은 곳 까지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개울물에 세수를 하고~~ 물이 아직 차갑지만.. 아주아주 시원하게 느껴진답니다^^
차 앞에 놓여있는 바위가.. 저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주고 있네요..ㅎㅎ.....
왕복 9km 에 4시간40분 걸렸습니다.
오늘따라 무척 힘드네요...
집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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